[사진촬영기법] 광각과 망원렌즈의 차이 1. 표준렌즈
사람이 눈으로 사물을 볼 때 한 순간에 촛점을 맞추어 인식하는 각도(시야각)는
전방 약 30˚~ 50˚ 사이라고 합니다. 길을 걸어가면서 주변 사물을 별다른 의식
없이 쳐다볼 때 인식하는 상하좌우의 각도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앞에 펼쳐진 풍경 중에서 일부를 잘라내어 화면에 담는 것이 카메라인데,
카메라가 담을 수 있는 각도를 화각이라고 합니다.
[그림 1] 시야각과 화각
표준렌즈는 카메라의 화각이 사람이 보는 시야각과 비슷하게 나오는 것을 말합니다.
통상 촛점거리가 50 mm 인 렌즈를 표준렌즈라고 하는데 이는 필름카메라에서 대중
적이었던 35 mm 필름 카메라 기준입니다.
35 mm 필름 카메라란 영상이 찍히는 부분의 대각선 길이가 35 mm 라는데서 나온 말
입니다. 전문가용 카메라의 필름 규격인 6 cm x 9 cm 카메라나, 6 cm x 4.5 cm
카메라, 혹은 35 mm 보다 훨씬 작은 110 규격의 카메라 들에 있어서는 표준 렌즈의
촛점거리가 다 각각 다르게 됩니다.
요즘은 디카가 대세이므로 디카 기준으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렌즈를 교환하지
않는 똑딱이의 경우 표준, 망원, 광각을 그리 따지지 않으므로 렌즈를 교환하는
DSLR 카메라의 경우를 예로 듭니다.
영상이 찍히는 부분의 대각선 길이가 35 mm 가 나오는 카메라를 풀 프레임 바디
라고 합니다. 35 mm 필름카메라와 같은 규격에서 개발을 시작한 카메라이죠.
풀 프레임 바디 카메라는 영상 센서의 크기가 크므로 장비 가격이 매우 비쌉니다.
이보다 작은 프레임 사이즈를 갖는 크롭바디의 경우 1/1.6 (또는 1/1.5) 크기의
프레임 사이즈 입니다. 보급형 DSLR 들이 이 규격을 따르고 있습니다.
35 mm X 1 ÷ 1.6 ≒ 21.875 mm (62.5%)
따라서 크롭바디 DSLR의 표준렌즈는 50 mm X 0.625 ≒ 31.25 mm 라는 계산이
나옵니다. 그러나 표준렌즈를 정할 때 꼭 이러한 계산 결과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대략 35 mm 내외의 렌즈를 표준렌즈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똑딱이의 경우는 CCD의 화소 수는 자료에 나오는데 CCD의 크기가 나오는 자료를
찾기 어렵군요. 기본적으로 3배 이상의 줌 렌즈를 장착하였고, 최단 촛점거리와
최장 촛점거리 중에서 원하는 크기로 주밍하여 찍으면 되기 때문에 굳이 표준렌즈
를 정의할 필요가 없기 때문인 모양입니다.
2. 광각과 망원
최초의 정의는 표준렌즈보다 촛점거리가 짧으면 광각(각도가 넓다)렌즈라 하였고
표준렌즈보다 촛점거리가 길면 망원(멀리 본다)렌즈라 하였습니다.
여기에서 각종 용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림 2] 카메라의 원리와 각종 용어
위 그림에서 보시는 것 처럼 카메라에서 촛점거리와 화각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으며
광각렌즈와 망원렌즈의 차이는 다음 그림에서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그림 3] 광각과 망원렌즈
3. 각 렌즈의 촬영 효과(특징)
(1) 표준렌즈
일반적으로 사람의 시야각과 같으므로 자연스러운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줌 기능이 없는 고정초점 렌즈의 경우 줌 렌즈에 비해 비교적 영상이 선명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렌즈 제조사 별 품질 차이가 있겠지만,,,,)
자연스러운 사진이라는 말은 반대로 특별한 사진을 찍기는 조금 어렵다는 말과도
같겠죠?
(2) 망원렌즈
촛점거리가 길므로 멀리 있는 영상을 크게 찍을 수 있습니다. 또한 심도가 얕아
(심도란 촛점이 맞는 대역, 범위) 주 피사체는 선명하고 배경은 흐려지는 효과가
강력하여 주제를 강조하고자 하는 인물사진 촬용 등에 유용합니다. 35 mm 필름
카메라에서는 200 mm 망원렌즈가 인물촬영 용으로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또한 화각이 좁아 주위의 어지러운 여러 모습들을 모두 잘라내고 주제에 집중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카메라의 미세한 흔들림이 영상의 흔들림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므로 고배율
망원렌즈를 사용할 수록 셔터 스피드를 빠르게 해 줘야 흔들림 없이 선명한 사진
을 찍을 수 있습니다,
35 mm 필름 카메라 기준으로 촛점거리 수치 : 1/셔터스피스 수치를 기준으로
하였습니다. 즉, 200 mm 망원렌즈로 촬영할 때 사람이 손으로 잡고 촬영하면서
흔들림 없이 촬영할 수 있는 한계 셔터속도를 1/200초로 본 것이지요.
물론 흔들림 없이 촬영하는 것을 연습하여 숙달된 경우는 이보다 늦은 셔터속도
- 예를 들어 1/100초나 1/50초로도 촬영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여튼, 망원렌즈로
갈 수록 셔터 스피드를 빨리 해야 안전하다는 말 입니다. (이런 조건을 벗어나기
위한 방법은 삼각대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3) 광각렌즈
촛점거리가 짧으므로 화각이 큽니다. 즉, 한 장의 사진에 많은 것을 담을 수
있습니다. 좁은 장소에서 표준렌즈로 촬영하다 보면 가까운 거리의 인물이 잘려
나옵니다. 광각렌즈를 사용하면 좁은 장소에서 인물의 전신을 잘림 없이 촬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피사계 심도가 깊습니다. 따라서 촛점을 대충 맞추어도 선명한 (선명하게
보이는)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반면 광각으로 갈 수록 화면 외곽부의 변형이 심해집니다. 이를 왜곡이라고 말
하는데 직선이나 수평선, 수직선이 휘어져 표현되는 것이죠.
극단적인 광각렌즈를 어안렌즈라고 하는데, 화각이 거의 180도에 이르는 렌즈를
말합니다. 물고기의 눈처럼 보인다 해서 어안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으며,
이런 렌즈로 촬영한 사진을 보면 하늘을 포함한 전/후/좌/우의 모습이 한 장의
사진 안에 모두 들어있기도 합니다.
망원렌즈에 비해 상대적으로 늦은 셔터 스피드에서도 선명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참고 : 네이버 비디오 지식 '촛점거리와 화각, 광각과 망원의 상관관계'
(http://video.naver.com/2009022002100746605)
를 참고하시면 촛점거리와 광각/망원의 구분에 대해 확실하게 이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ps : 오늘도 사진기술을 연마하기 위해 연구하며.....
기술적으로 완벽한 사진과 예술적인 사진..... 사이에도 차이는 있더군요.
그러나 기술적인 완성도를 높여가면서 예술적인 사진에 접근해 가는 것이라고
보여집니다.